보리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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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_개인일기장

250713_커밍아웃_이천일상/드디어커밍아웃/복하천러닝/까사디차차/엄마밥

보리꿈 2025. 7. 13. 23:16

7/11(금)

오전에 합격연락줬던 회사랑 연봉협상이 잘안됐음( •̄ _ •̄ )
아니.. 면접에서 대놓고 우리회사힘들다 어떻게 버틸거냐, 어떻게 더 발전할거냐 해놓고.. 수평이동이라뇨....

제가진짜 희망연봉을 부르긴했지만 마지노선 -200 최대 250까진 생각하긴했는데...
올해 전회사에서 연협했으면 받았을만큼 불러가지고.....

나 진짜 연봉1억 원하는거 아닌데 하 참 이게 어렵네

아 그리고 오전에 연락준다고는 했지만 아침 7시반에 문자와서 편한시간에 회신달라고하는것도 히한해..
7시반에 출근을 하신건가? 뭐 나도 전회사에서 자율출퇴근해서 가끔 7시출근해서 업무할때도 있긴했지만.. 보통 그시간에 외부인에게 연락은...잘 안하지않나...싶어요.....ㅎㅎㅎ

아 그래도 연협만 잘됐으면 우리집에서 위치나, 직무나 썩 나쁘지않았는데...약간 아쉽....

건승하시고.. 더 좋은 기회로 만나요....
아쉽지만 그래도 저에게 이직 자신감을 주어서 감사함다 예

 

판교에서 일하는 친구가 12시까지 판교오면 이천집까지 데려다준다길래
연협 서둘러서 마무리하고, 전 팀장님한테도 연협잘안됐다 연락해주고, 호다닥 집챙겨서 판교 고고

혹시모르니까 노트북도챙기고, 엄마 밭에도 갈것같으니까 막입는 옷도 챙기고 챙기고 하다보면 짐이 한바가지가 되

판교에서 친구만나서 커피한잔 사들고 차얻어타서 이천까지 편하게 왔따

집에 가는 길 내내 금요일 낮에 집가는거라 반차쓰고 왔다할까 어쩔까하다가 
친구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커밍아웃하기로함ㅋㅋㅋㅋ

두근두근 진짜 엄청떨렸음ㅋㅋㅋㅋ

낮에 어떻게 왔어!
- 모 그냥 왔지모
회사는 어떻게 하고~
- 나 출근 안했는데..ㅎ
...그만뒀어? 왜? 힘들어서?
- 아니 모... 그만두라는데 어떠케....ㅎ

엄마한테 말하면서 오열할줄알았는데 생각보다 눈물 잘참아졌다ㅎㅅㅎ

그리고 원래도 잔소리 많았지만 일요일 집에서 나올때까지 주식얘기, 재태크 얘기 등등 돈관리 잘하라는 소리만 귀에 딱지앉게 듣고왔닿ㅎㅎㅎ

엄마의 걱정은 배가 됐겠지만 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생각보다 별일아니자나~?

지난주까지는 집에와도 엄마가 에어컨 안틀어줬는데 
백수 불쌍하다고 에어컨도 틀어줬다!

흐ㅣ흐ㅣ

 

저녁엔 엄마가 밭에서 따온 콩 분리하고~ 엄마가 해준 강된장이랑 호박잎쌈~ 맛있엉

 

 


7/12(토)

새벽 4시 40분 기상 군인 친구랑 새벽러닝 하기로 함.
눈뜨니까 귀찮아서 살짝 후회했는데, 5시에 복하천 나가니까 해없어서 선선하니 바람 솔솔불고 짱 좋았음!

군인이 내 체력 맞춰준다고 고생해따!!!ㅋㅋㅋㅋ

집에 6시쯤 들어오니까 엄마는 텃밭간다고 없었음~
땀뺀거 샤워하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선풍기 바람 솔솔 불어오는거 맞고있으니까 너무 기분좋은겨~
핸드폰하다가 스르륵 잠들었다 희흐ㅣ

점심때쯤 일어나서 엄마가 텃밭에서 따온거랑 해서 점심먹고~
오후에는 친구들이랑 커피한잔하러 나감

 

까사티차차
친구들 조금 늦는대서 오는길에 소품샵? 잠깐 구경하고 스티커 산거 구경하고, 커피 먹다보니까 친구들와서 열심히 수다 떨고
갑자기 군인 친구가 자기 저녁 밥먹기 전에 또 뛰고 싶대서 급 설봉공원감

 

그냥 걷기만해도 덥고 4시라 지열도 미친시간이라 나랑 친구 한명은 정자에서 놀다가~ 슬렁슬렁 산책하는 동안
군인 친구는 이 날씨에 기어코 5키로인가 뛰었다ㅋㅋㅋㅋ

진자 러닝에 미친걸가
대한민국 군인 든든ㅎㅑ 멋ㅈㅕ

그나저나 설봉공원 진짜 오랜만에왔는데 볼거리가 1도없게 바뀌었다 좋은건가? 모르겠씀
그냥 여름날씨 지대로 보고와서 그 자체로 좋았다!
햇빛 쨍쨍하고, 나무는 푸르고, 날씨는 더운데 슬쩍씩 불어오는 바람 넘 좋아

 

저녁에는 엄마랑 밥먹고~ 엄마가 산책나가고싶다고해서 근처 온천공원 한바퀴 또 돌았다
운동량 짱많은날 뿌듯하구만

 

 


7/13(일)

오늘은 서울집오는날~

어제였나? 오늘 아침이였나?
엄마가 며칠더 있다가 갈거냐고 물어봤는데, 나바빠~ 하고 버스 예매해따

그리고 아점먹으면서 엄마! 나 오늘 3시 버스 예매했어!그거타고갈거야~ 하니까
너가 어제 저녁에 고추장이랑밥넣고 비빈거 먹고싶다해가지고 콩나물 준비해놨는데 빨리가네~ 이러는겨.....

아니 그냥 지나가는 소리였는데 그걸 또 기억하고 저녁먹을거 준해놨다고 하니까 버스 시간 바꿀까했는데
집앞에 택배온지도 며칠되기도했고, 늦게가면 또 피곤하고 해서 그냥 예매해둔 버스 그대로 타고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후회되네...그냥 저녁까지 먹고올걸.....흠...

거참 담주는 엄마아빠랑 더 놀고 일요일 저녁에 와야겠따

그리고 집오기전에 엄마한테 아빠한테는 내가 따로 봐서..말할께 했는데 고새 어떻게말햇는지~
서울집 도착해서 밥먹는데 아빠한테 전화와서 '회사 그만뒀어~?' 그러더랔ㅋㅋ큐ㅠㅜㅜ

몰라 아빠한테는 말하기 싫었는지 갑자기 속상해진건지
아빠가 이김에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천천히 준비해~ 하는데 목 막혀서 대충 대답하고 얼른 끊어버렸당
아빠한테는 뭔가 더 미안하고 왜이렇게 면목없지..
뭐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싶다가도 뭔가 아빠한테는 왜이렇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을까.....

엄마한테는 "나힘든데 알아주라!!!!" 싶은 맘이컸다면, 아빠한테는 "이렇게 돼서 미안혀...면목이없어...." 이런 맘이 더 크닼ㅋㅋ큐왜일까...ㅠ  아 그리고 엄마 통해서 건너들으면 아빠 서운할까봐 담주에 집가면 직접 말해줄려고했는데 얼떨결에 소문다 나버렸슈~

그래도 그렇게 믿는것같진않지만, 오라는 곳도 종종있고 아직 잘팔리는 연차라더니 나 좀더 비벼볼수있을것같고
당장 담주에도 면접잡힌곳도 있고~

조만간 이직 되지않을까.......? 바로 이직소식 알려줄수있지않을까.........? 싶은 맘에
곧 좋은 소식 들려줘야지 싶기도하고

내일부터 다시 부지런하게 살아보자고요

 

서울집와서는 밥먹고 저녁에 뛰고싶어가지고 또라매가서 달리기했다

드디어 런데이 50분달리기 2주차 접어들었따

화이탱

엄마아빠한테 내 걱정을 나눠주고와서, 엄마아빠는 갑자기 걱정거리 한놈을 떠안게 되었겠지만
나는 좀 홀가분한 기분도 있고 그르타
나는 또 내 할거하고 얼른 좋은 얘기 들려주는게 내 할일이겠지모

세상의 모든 백수 화이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