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꿈

250820_콘서트예매취소_열받내 본문

일기_개인일기장

250820_콘서트예매취소_열받내

보리꿈 2025. 8. 20. 15:48

어제 엄마랑 통화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나쁘네

엄마가 한동안 집갈때마다 포레스텔라 노래 무한반복해서 들었던 적이 있다.
요새는 밭일하는 유튜버들 보느라 바쁘지만

집에서 하루종일 포레스텔라 노래 무한반복해서 듣더니 지나가는 소리로, 나중에 한번쯤은 직접 현장에서 들어보고 싶다길래
콘서트 예매 한번 해줄까생각하고있었는데
얼마전에 포레스텔라 콘서트한다는 소식듣고 예매 날짜 달력에 적어두고 티켓팅했었음.

완전 명당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위치 나쁘지않게 잡았고
지난주에 집에간김에 엄마 포테스텔라 콘서트갈래? 물어봤따

포레스텔라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어~ 그러길래 내심 뿌듯해서 좋았음.
언제, 어디서하는지 얘기해주니까 일요일에 아빠 보내고 가면되겠따~ 해가지고 엄마 서울터미널에 몇시까지오면 거기서 만나서 같이 가자! 까지 다 얘기가 끝나고 서울 집에 돌아왔는데

어제 낮에 갑자기 엄마가 전화오더니 지금은 갈때가 아닌것같애~ 취소해~나중에 가자~ 그러는거야

딱봐도 나 회사 안다니고 있으니까 돈 아끼라고 그러는것같은데 그게 더 기분나빴음

"지금 취소하면 수수료 있어~ 그냥가~ 나 빚내서 가자고하는거아니야~ 그냥가~"
했는데 끝까지 그냥 이번꺼는 취소하고 나중에 엄마 보여줘~ 하길래 나도 화딱지나서 쏘았다

지금 내돈은 아깝고 나중에 내돈은 뭐 안아까워? 내가 두번다시 이런거 해주나봐 하고 끊자마자 예매 취소했다.

그리고 엄마아빠한테 나 회사그만둔거 말한거 후회했따

 

사실 후회한게 이번이 처음은 아님ㅋㅋ

그만뒀다고 하니까 아빠가 급할때 쓰라고 용돈줬을때랑, 지난번에 이천간김에 친구보러 나간다니까 '지금 그렇게 놀아도돼?' 했을 때랑 등등ㅋㅋㅋ

그래 내가 이럴줄알면서도 말했지 그래~
난 엄마아빠한테 말하기 전까지 매일 자려고 누우면 마음한켠이 불안해서 그런지 울다 자는날이 많았는데,
엄마아빠한테 말하고나서 좀 괜찮길래 말하길 잘했다!!!! 싶었는데 그냥 뭔가를 숨기고있다는 불안한 마음이였을까?

지금 생각은 내가 말안하면 모를텐데 굳이 뭐하러 말했나 싶다.

내가 뭐 엄마아빠한테 대단한거 바라는것도 아니고, 나 살기힘드니까 도와줘 한것도 아니고
직장이 있고없고 그 차이밖에 없는건데 평소처럼 대하는게 그렇게 힘든가
하다못해 그냥 자식새끼가 해주는거 그냥 좋아라하고 받으면 안되나? 맨날 뭐 사다주면 좋아하는 것보다 돈아껴라어쩌고저쩌고

뭐 사줄맛 진짜안나.

모르겠따. 그냥 이거 콘서트 예매한것도 그냥 나 좋자고 엄마한테 밀어붙여놓고 거절당하니까 화나는건가?
아니지. 나 회사 다니고있었으면 그냥 돈아껴 잔소리 조금하고 좋다고 봤을거잖아.

 

면접보러 나왔는데, 시간이 떠서 이런저런생각하다보니까 또 열받아서 감쓰로 블로그 쓰는 중

열받아